집값 급등에…내년 모기지 대출 한도 확대
연방 정부가 보증하는 모기지의 대출 최고 한도가 내년 18% 대폭 늘어난다. 급등한 집값을 반영한 것으로 실수요자부터 리버스 모기지 대상까지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연방 주택금융청(FHFA)은 국책 모기지 기관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이 보증하는 ‘컨포밍론’의 내년 대출 한도를 전국 기준치 64만7200달러, 지역별 최고 97만800달러로 올린다고 1일 발표했다. 해당 한도는 단독주택 구매 시 적용되는 것으로 전국 기준치는 올해 54만8250달러에서 9만8950달러 늘고, 지역별 최고는 올해 82만2375달러에서 14만8425달러 커진다. 증가율은 나란히 18.05%인데 이는 FHFA가 매년 기준으로 삼는 3분기 주택가격지수 상 전국 집값 평균이 18.05% 오른 까닭이다. 지난해 이맘때 발표된 올해 한도액 증가율은 7.4%였다. 집값이 크게 오른 지역은 비율에 따라 전국 기준치의 최대 150%까지 대출 한도가 커진다. 내년은 기준치 64만7200달러의 150%인 97만800달러가 최고다. 이에 따라 FHFA는 LA와 OC,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등의 대출 한도를 97만800달러로 정했다. 이밖에 샌디에이고는 87만9750달러, 벤투라는 85만1000달러이고 샌버나디노와 리버사이드는 나란히 전국 기준치인 64만7200달러로 결정됐다. 만약 컨포밍론의 대출 한도를 넘어서는 더 큰 금액의 모기지가 필요하다면 일명 ‘점보 론’을 받으면 되는데 보다 깐깐한 심사와 높은 이자율에 대비해야 한다. 한편 컨포밍론과 한데 묶인 리버스 모기지 한도액도 내년 1월 1일 신청을 시작으로 최고 97만800달러로 인상된다. ‘SNA 파이낸셜’의 남상혁 대표는 “리버스 모기지에서 융자 한도액은 주택 시세를 뜻하고 내년 인상될 금액으로 그간 오른 주택 시세를 어느 정도 따라갈 수 있을 것 같다”며 “아직 이자율이 낮은 상태라 만일 집값이 주춤해진다면 80만~100만 달러의 집을 가진 은퇴자들에게는 내년이 리버스 모기지를 고려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정일 기자집값 급등 내년 대출 대출 한도 리버스 모기지